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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국여행] LA 다운타운 습격사건

오늘은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헤더헌터업체 두 곳을 습격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내가 찍어 놓은 헤더헌터압체가 따로 한 군데 있었는데,

그 곳은 거리도 약간 멀고, 초반에 스킬을 좀 쌓아서 가 볼 욕심으로,

오늘은 습격의 첫날이니 거리도 가깝고 경험삼아 별로 기대가 안되는 다운타운 헤더헌터업체 두 곳을 먼저 공략하기로 하였다.



코리아타운에서 다운타운까지 지하철로 3정거장, 하숙집에서 출발하는 시간까지,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까지 30분도 안되는 거리였다.

완전히 구글지도에만 100%의존하여 다운타운에서 인사이트글로벌이라는 회사 건물에 도착 시간은 아침 10시.

건물에 들어서니 보안요원이 길을 막는다. 출입아이디가 있느냐? 방문 약속은 되었느냐? 등등  참고로 그 보안 혹은 안내요원은 건물전체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길래 이름 알려주니 인터폰으로 전화를 해 본다. 아 이거 시도도 못해보고 짤리겠구나 했는데... 다행히 출입 허가. ^^

해당 사무실이 위치한 곳은 32층. 엘리베이터 겁나게 빨랐다. 거짓말 안하고 한 2~30여초만에 도착한듯...



사무실로 들어서니 안내데스크가 있는데 사람이 없었다. 잠시 기다리자 한 남자 직원이 나오더니... 약속하고 왔냐고 또 물어 본다.  기습공격에 무슨 약속이 있겠는가? ㅠㅠ


조금 기다리라 하고 다시 들어가더니 다른 남자직원을 하나 더 데리고 나와서는 미팅룸으로 안내한다.

일단 내용은 괜찮았다. 나에 대해 관심도 가져 주었고, 영어에 미숙한 나를 위해 상당히 배려해 주었고, 나에게 맞는 잡을 찾아 보겠다고 말해 주었다. 디스커션 전에 먼저 건내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두 사람 모두 정말 꼼꼼히 읽어 주었다.

앞으로 여기를 통해 하나라도 인터뷰연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나를 대해주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30분 정도 이야기하고 바이바이!~


건물 바깥을 나오니 10시 40분.

남은 한 곳은 오후에 점심먹고 공격하기로 하고 다운타운 거리를 활보해 보자.

도심이긴 하지만 서울 강남이나 뉴욕처럼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햇볕에서 광합성을 즐겼고 그늘에서 시원함을 즐겼다.

그러다가 스타벅스를 발견 커피와 점심으로 먹을 케익 하나를 샀는데, 이런 자리가 없네.

일단 투고우로 하고 다시 나왔다. 300미터쯤 가니 큰 건물옆에 노상 테이블들이 쭉 있었다.

그 건물의 1층 식당에서 놓아둔 테이블이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일단 자리를 잡아 버렸다 ㅋㅋ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는데 그 식당 종업원이 나와서는 다른 손님이 두고 간 테이블의 빈그릇을 치우고 있는거 아닌가?

아!~ 조땠다!~

미안하다 내가 너네들에게 주문을 안했는데 여기 좀 앉았다..... 라고 이야기 하니 자기는 영어를 못한다고 다른 종업원을 불러 주겠단다.. 잉? 이거 무슨 시츄에이션. 그 여 종업원은 에스파냐어만 쓰는듯한... 다른 남자 직원을 데리고 온다.  아 이거 별거 아닌 건데.  더 미안해지잖아...  내 이야기를 들은 남자 종업원 노프라브럼 해주시고 들어가신다.

그렇게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는데  어라 이게 왠일 그 식당서 와이파이를 제공하네. 

바로 무임승차하고 맥북 고고씽 ㅋㅋㅋ  자리도 무임 와이파이도 무임 ㅋㅋㅋ


그렇게 한 두 시간 놀다 점심시간 끝날때 쯤 두 번째 기습 장소로 이동.

규모는 아까 업체보다 좀 커 보였는데 이번엔 여자 직원 혼자 나와서는 나를 데리고 미팅룸으로 간다.

이력서를 줬는데 제대로 보지도 않는다. 자기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나중에 보겠단다. 어찌보면 이렇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어포인트먼트도 없이 먼저 들이댔으니... 그러나 오전의 그 업체가 너무 잘 해 주어서... 자꾸 비교가 되지 않는가? ㅠㅠ  그러면서 스폰구하기가 어렵다는 둥. 어떻다는둥. 나도 알고 있거덩. 결국 자기네 사이트에 나보고 직접 이력서 등록하고 기다리란다.  됐거덩. 이 업체는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고 그냥 경험삼아 와 본 것이야.  바이바이!~


그렇게 다시 지하철 타고 무사 귀환.


LA 지하철은 역표시가 너무 작아서 찾기가 어렵다. ㅠㅠ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복잡하지 않다. 

각 역마다 엘리베이터가 다 있다.

승강장과 전철과의 거리가 짧아서 서울에서의 역들처럼 휠체어 앞바퀴가 그 틈새로 빠지는 일이 없다.

전철안에는 도착역에 대한 전광판이 없고 안내방송만 한다. 따라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역을 지나친다. ㅠㅠ